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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나이트 샷과 적외선 투시카메라에 대한 이야기

저세상 음향연구소 2020. 1. 25. 21:40

적외선과 자외선을 거르지 못하면 오른쪽처럼 색상이 이상하게 촬영된다

CCD는 사람의 눈과 달리 자외선과 적외선에서도 반응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진이 사람이 보는것과 다른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자외선과 적외선을 거르는 IR/UV CUT 필터를 만들어 사람이 보는것처럼 나오도록 했습니다.

소니 나이트 샷은 이것을 역이용한겁니다. 사람 눈에 안보이는 적외선 조명을 쓴 다음 자외선과 적외선을 거르는 필터를 물리적으로 치워서 적외선 조명으로 사진 또는 영상을 촬영하는 원리입니다. 여전히 사람 눈에는 어둡게 보입니다만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생물이 있다면 빛이 있는걸로 보일겁니다.

그러면 적외선 투시카메라의 원리를 알아봅시다. 소니 나이트 샷이 사람 눈에 안보이는 조명을 사용한거라면, 적외선 투시카메라는 사람이 눈에 안보이는 적외선 부분만 촬영하는 원리입니다. 투시카메라는 자외선과 적외선을 거르는 필터를 물리적으로 치우고 적외선만 통과하는 IR필터를 장착하여 카메라가 적외선만 받을 수 있도록 개조합니다.

투시 원리는 간단한데, 가시광선에서는 비치지 않는것이 적외선에서는 비치는 것을 촬영하는겁니다. 그런데 적외선으로 비치기 위해서는 적외선 광원이 필요한데, 그래서 투시카메라는 맑은 날의 직사광선이나 강력한 인공조명 아래에서만 가능합니다. 또한 어디까지나 적외선에서 비치는 것을 촬영하는 원리이니 두껍거나 적외선에서도 비치지 않는 경우에는 투시가 되지 않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787729

 

투시카메라 비상

⊙ 길종섭 앵커 : 올 여름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영복을 투시해서 알몸을 볼 수 있...

news.kbs.co.kr

물론 만국공통으로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서 소니 나이트 샷 기능은 투시카메라로 악명을 떨치게 되고 빠르 소니 나이트 샷 기능은 낮에 정상적으로 촬영되지 않도록 락이 걸리게 됩니다.

초기에 나온 제품이거나 삼성전자의 나이트 캡처인 경우 인식 스위치를 분리하면 무력화 된다.

그래서 락이 생기기 이전에 판매된 극초기 기종을 구하거나 나이트 샷 인식을 무력화 하는 방법으로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물론 날이 갈수록 소니에서 이러한 무력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일정 이후에 나온 기종은 무력화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완성된 야매 IR 카메라

다만 이런 경우에는 캠코더나 카메라 앞에 IR 필터를 달아야하는데, ND 필터와 구분하기 힘들긴 하겠지만 ND이든 IR이든 캠코더 렌즈 앞에 어두컴컴한것을 달아두니 일반인 입장에서 충분히 이상하게 보일겁니다.

대신 당시 캠코더의 배율이 10~22배율에 달하다보니 망원 성능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게시글의 맨 아래에 있는 캠코더는 20배율의 성능을 가지고 촬영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 전문적으로 IR카메라로 개조하는 경우에는 CCD 바로 앞에있는 기존의 IR/UV CUT 필터를 제거하고 IR 필터를 달아 일반 카메라와 구분하기 힘들도록 개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시광선을 촬영하든 적외선을 촬영하든 불법촬영은 불법촬영이니 결국 잡힐것이고 하면 안될겁니다.

번외로, 투시안경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별 이유는 없고 사람 눈알이 적외선에 상당히 둔감해서 그렇습니다. 눈으로 IR 필터를 직접 보면 빨간색에 가까운 어두컴컴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소니 나이트 샷의 낮 제한 기능이 없는 극초창기 기종에서 IR 필터를 장착하면 이렇게 촬영됩니다. 소니 나이트 샷 기능을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소니 나이트 샷 기능을 가동하면 캠코더에서 영상을 초록색으로 편집합니다.

소니 나이트 샷 인식을 무력화한 다음 IR 필터를 장착한 경우에는 이렇게 촬영됩니다. 무력화된 경우에는 영상이 편집되지 않다보니 CCD가 받는 그래로 화면이 나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캠코더의 망원 기능은 생각보다 높은편이라서 영상처럼 상당히 멀리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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