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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비디오기기의 다이아몬드 헤드에 대한 잡담

저세상 음향연구소 2020. 5. 11. 22:34

다이아몬드 헤드는 90년대 중반부터 00년대 초반까지 국내 회사에서 도입된 기술입니다. 먼저 다이아몬드 헤드의 다이아몬드가 뭘 의미하는지 알아봅시다. 먼저 다이아몬드는 DLC 코팅을 말합니다. DLC는 Diamond-like carbon라는 약자인데, 그냥 적당히 다이아몬드 비슷한것을 코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DLC 코딩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며 회사에 따라 코팅이 다릅니다.

회사에 따라 드럼에 코팅하거나 헤드에 코팅을 하게 되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대우와 금성은 헤드드럼에 코팅을하고, 삼성은 자기헤드에 코팅을 합니다. 헤드드럼에 코팅을 하는 경우는 드럼이 닳아 발생하는 금속 분말이 헤드에 유입되는것을 막기 위한것이고, 자기헤드에 코팅을 하는 경우는 헤드가 닳는것을 최대한 억제하는 원리라고 합니다.

금성전자의 다이아몬드 헤드

대우 초기 다이아몬드 헤드와 금성 다이아몬드 헤드는 드럼에 질화타이타늄(TiN) 코팅을 했습니다. 이 코팅은 금색을 띄는데 문제는 생각보다 내구성이 약합니다. 그래서 질화타이타늄 코팅은 빠르게 사장되었습니다. 특히 금성전자는 빠르게 다이아몬드 헤드를 포기하고 3배 전용 19미크론 헤드로 건너가게 됩니다. 

대우전자의 블랙 다이아몬드 헤드

그래서 대우에서 기존의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개선된 대우 블랙 다이아몬드 헤드는 드럼에 DLC 필름 코팅을 했습니다. 현대에 DLC 코팅을 말하면 이것을 말합니다. 이 코팅은 검은색을 띕니다. 보통 대우의 다이아몬드 헤드는 블랙 다이아몬드 헤드입니다.

삼성전자의 다이아몬드 헤드

삼성 다이아몬드 헤드는 헤드에 코팅을 했는데 DLC 필름 코팅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헤드에 코팅을 하고 드럼에는 어떠한 코팅을 하지 않아서 외관상 구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삼성전자가 그냥 만든건 아니고 러시아 기술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비디오기기는 단순히 헤드드럼만 멀쩡하다고 OK인것은 아닙니다. 비디오기기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부품들이 존재하며, 이 부품들은 보통 2000~3000시간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를 받기 힘든 2020년 기준에서 헤드드럼 하나만 오래 버틴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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